[똘끼의 나 홀로 스쿠터 유라시아 횡단] Travel - 20. Still waiting for Iran visa in Ankara. (터키)
Travel/10' Motorcycle diary in Eurasia 2010. 6. 24. 22:52 |
2010.06.21 5:00pm Hakki의 집에서.
(앞으로 지극히 개인적으로 게시의 편이상 줄임 말로 포스팅을 하겠습니다...^^;;)
계속 해서 기다림의 연속이다..
10일 뒤에 오라던 그 기분 나쁜 말투의 이란 대사관 직원이 계속 마음에 걸린다..
visafee도 안 냈고 한국대사관 추천서도 그냥 같이 넣지도 않았고..
그래도 어쩌겠나.. 토요일과 일요일인데 뭐 어떡해 할 방법도 없다.. 그냥 기다리는 수 밖에~
그래도 다행히 터키사람들과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토요일에는 먼저 오후7시에 Hakki의 지인의 행사가 있다며 그리로 가기로 했다.
아침 일찍이 눈을 떠서 아침을 해결 하기 위해 밖으로 나섰는데
오늘은 쥬딩이를 차고에 두고 Hakki의 오토바이로 밖으로 나갔다.
처음 간 곳은 길옆의 어느 레스토랑.
Hakki가 정통 터키 아침을 먹을 거라고 이야기 합니다..^^
터키에 들어와서 이거.. 먹을 복이 아주 터졌구만~
처음엔 챠이(tae)와 함께 그리고..
푸짐하게 나오는 식사에 결국 먹보인 나도 다 먹지도 못했네요..;;
역시나 터키답게 다양한 치즈들이 아침밥상에만 6가지가 나오는데 그 중 꿀에 발린 치즈는 잊을 수가 없다.
그렇게 아침을 해결하고 가려는데 혼자서 여행하는지라 사진이 많이 없을 줄 안다며
사진을 찍어주는 Hakki역시 카메라를 들고 다니는 사람들은 통한다니까..ㅎㅎ;;
제발 쫌 가자~!!
동쪽으로..!!!!
아침을 먹고 레스토랑 근처에 있는 오토바이 학원(?)같은 곳을 갔다.
들러서 잠시 차를 마시고 첫날부터 인터넷을 물어봐서 인터넷을 사용하러 Hakki네 사무실로 향했다.
가자마자 일단 이때까지의 글을 블로그에 올리고 이란비자와 파키스탄 비자에 관련한 정보를 계속 뒤져보는데
그다지 얻은 건 없다..ㅠㅠ
그리고 다시 간 곳은 아까 오토바이 학원 근처의 오토바이 매장
오프로드 오토바이를 주로 다루는지 오프로드 오토바이가 많이 전시되어 있었고
여기서 마시는 코코아는 중독성이 있다..^^
그리고 이번에는 점심을~!!
이야.. 이거 계속 먹는 것이 슬슬 Hakki에게 미안한 마음도 드는데..;;
레스토랑 안에 터키를 건국한 영웅 아타투르크의 사진이 있어
점심을 먹으며 아타투르크의 이야기를 하며 시간을 보냈다.
그리고 다시 집으로 돌아가서 Hakki가 옷을 갈아입고 행사에 갈 준비를 하는데
처음에는 그저 카리스마 있게 생기셔서 살짝 다가가기 어려웠는데 같이 이야기도하고
자상하게 챙겨주는 것이 이젠 편안한 것이 고맙게 느껴진다.
그리고 웃는 모습은 여지없이 동네 아저씨이다..^^
항상 오토바이를 타고 여행을 하다 보면 갑작스레 뜨는 해와 지는 해가 어찌나 멋있는지
그저 일몰과 일출이 유명한 장소에서 보는 것 보다 훨씬 아름답다.
나는 지금 일몰을 차에서 보고 있다..
정말이지 다시 달리고 싶다..
레스토랑으로 가면서 오늘이 무슨 날인지 들었는데
Sunnet이라고 터키에서는 남자들이 포경수술을 하고 나서 행하는 행사인데.
한국으로 따지면 돌잔치와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물론 그 연령대는 확연히 다르지만…
개인적인 시각으로 규모로만 보면은..
아무리 그래도 그냥 아이가 주인공인 행사인데..
크기도 무척 크게 하는 구만..
Hakki는 오늘의 주인공인 아버지와 친분이 있는 사이인지 인사를 나누고서야 자리에 앉았다.
자리에 앉고는 아직 시작을 하지 않았는지 시간이 흐른 뒤 사회자가 들어왔고
각자의 테이블에서는 오랜만에 만난 지인들인지 서로 이때까지의 이야기를 털어놓기도 하고
주위에선 아이들이 뛰어 노는 것이 한국의 문화와 다를 바 없었다.
나도 그렇게 앉아 있다가 주머니를 뒤지자 여권이 보여 펼쳐 보이는데
아무리 유럽에서는 여권에 도장을 찍지 않는다 하더라도.
영국에서 터키까지 육로로 왔다는 것이 스탬프를 보고서야 실감이 난다.
그렇게 오늘의 주인공이 사회자와 음악에 맞추어 등장했고
그냥 이런 행사 자체를 보는 것만으로도 나에게는 특별했다.
Hakki가 앙카라에서 매우 유명한 레스토랑이라고 했는데
역시나 음식도 코스로 나온다.
수프와 빵 – 밀가루로 만든 것 같은 음식 – 소고기와 감자 그리고 밥 – 터키의 대표 디저트
오늘 하루 종일 정말 잘 먹고 다닌 것 같다.
그리고 다시 집으로 돌아와서 내일은 Hakki의 오토바이 모임에 가기로 했다.
Hakki와 점심을 먹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매장에 들러 기존에 있던 USB모뎀을 충전하고는
이제 일주일간 이걸로 인터넷 마음대로 사용 할 수 있다며 나에게 준 USB모뎀..
처음엔 몰랐는데 갑자기 매장에 갔다가 오는데 웃으시며“you can use internet”이라며 말하는데 솔직히 미안했다.
그냥 안 써도 크게 상관은 없는데 나에게 이렇게 까지 해주시는걸 보면 고맙기 이전에 미안함이 먼저 든다.
그리고 일요일 아침 8시에 일어나서 Hakki가 전부터 그렇게 노래를 부르던 오늘이 왔다.
아침부터 집에서 식사를 하는데 Hakki의 요리가 장난이 아니다.
아침부터 푸짐하게 먹고 어제 저녁에 집에서 만난 Hakki의 아들 2명과 함께 오토바이 모임 장소로 나섰다.
두 아들은 큰아들이 운전을 해서 차로 가고 Hakki는 Hayabusa를 나는 쥬딩이를 타고 갔다.
중간에 기름이 없어 들렀다가 Hakki가 해주는 세차..^^;;
먼저 어제 들린 오토바이 학원에 가서 차(tae)한잔 마시고 어제와 마찬가지로 근처 오토바이 매장으로 갔다.
알고 보니 오늘 모임이 이 매장에서 하는 것.
그리고 그제서야 왜 오프로드 오토바이가 많았던 것도..
바로 오늘 모임이 오프로드 오토바이 모임이었던 것.
다들 인사를 하고 오프로드 오토바이를 차 뒤에 고정을 하는 동안
나는 매장 안에서 이때까지 미뤄둔 일기를 썼다.
벌써 2주정도 미뤘는데 그럼 동유럽부터 쓰지 않았다는 말인데..
에고.. 어제야 다 쓸지..;;
이제 10살인데 벌써 오프로드 오토바이를 탄다고 한다.
3달 전부터 시작하여 이제는 혼자서도 잘 타는 실력이라는군.
아.. 난 어렸을 때 뭘 했던가…? ^^;;
가는 길에 Hakki의 전화해 수박을 사고 있는 큰아들.
지나가면서 어제 아침밥을 먹었던 레스토랑도 보인다.
오프로드 오토바이를 타기 위해 회원들이 만든 오프로드 장소가 따로 있는 걸로 보이는데 거기까지 가는데
차로 10분 정도 소요가 되었고 가는 길에 맑은 구름을 계속 사진에 담으며 푸르른 앙카라를 피부로 느끼며 달렸다.
사진과 같이 앙카라는 조금만 도시를 벋어나면 저렇게 초원들이 보인다.
아치 불가리아의 SOFIA처럼..
오프로드 답 게 역시나 저 멀리 보이는 흙으로 만든 점프 대..
다들 도착하자마자 많이 해 본 솜씨들로 천막을 치고 터키에서 빠지면 안 되는 차를 준비한 뒤
차에 고정된 오토바이를 풀고 기름을 넣은 뒤
각자 보호장비를 착용과 동시에 엔진 퀵스타트를 당기며 거침없이 출발한다.
여기서도 Gokhan과 있으면서 만났던 친구들도 몇 명 보이는 게 역시나 이런 친목 모임의 연결 망을
나름 짐작하게 할 수 있었다.
모래 바람을 일으키며 거칠게 출발하는 오프로드 오토바이.
Hakki의 말에 나도 한번 시도 하려다가 괜히 오토바이만 부서질라 그냥 사양했다.
참.. 독일에서도 우연히 만나 비행기타고 알프스를 봤지만
터키에서 이런걸 볼 줄이야..
참.. 여행이란 도무지 알 수 없는 매력인 것 같다.
“뛸까 말까 고민하지 말라. 그땐 이미 늦었다. 과감히 뛰어라. 난 아직 젊으니까...”
내 개인적인 MVP 파란아저씨.
내내 앞에서 묘기를 부리며 드리프트도 구사하며 다리를 올렸다 두 팔을 놓았다 하시는데
점프도 만만치 않게 엄청 높다..;;
Hakki는 저번 주에 사고로 오늘은 타지 않는다고 한다.
그리고 큰아들은 좋아하지 않고.
그래서 부자지간에 슬슬 준비를 하는데…
나에게 별 음식을 모두 주면서 먹어보라고 하고는 음식의 이름을 말해 주는데..
바로 적지 않으면 까먹고 마는 내 돌머리..;;
왼쪽은 볶음밥과 상추라 생각하면 되고 오른쪽은 샌드위치라고 생각하면 된다.
그렇게 배가 가득 차니 이거 구경이고 뭐고 일단 쉬어야겠다는 생각에
Hakki의 차에 들어가 햇빛을 피하고 컴퓨터도하고 일기도 쓰면서 몇 시간을 그렇게 있었다.
햇빛 때문에 덥기도 했고 슬슬 구경하는 게 지겨울 때도 되었고~^^;;
이럴 줄 알았으면 모자랑 선글라스를 챙길걸 그랬다~
그렇게 먹고도 또 무언가를 준비하는 Hakki
피크닉의 하이라이트인 BBQ
역시 뭔가 아는 Hakki..^^
BBQ의 냄새를 맡고는 갑자기 Hakki차 주변으로 사람들이 몰려들고 음식을 먹으며 여유를 즐긴다.
나는 잠시 떨어져 멀리서 이들을 지켜보는데 역시나 몇 km가 떨어진 다른 나라이지만
사람 사는 건 모두 같다고 했나...
해가 저물려고 하자 다들 돌아갈 채비를 하고
저 멀리서 천둥번개와 비 구름이 보이길래 Hakki에게 서두르자고 했다.
결국 오토바이 매장으로 가는데 비가 쏟아졌고 매장에서 잠시 비를 피한 뒤 조금 그치자 집으로 향했다.
내일이면 드디어 비자를 확인하러 이란 대사관에 갈 수 있는데 분명 좋은 결과는 없을 것 같은 느낌에
어떡해 말해야 할지 생각해야겠다.
이란 대사관에 가야 한다는 생각에 아침8시에 눈을 떴다.
어제 저녁에 영국의 MOT와 비슷한걸 Hakki가 해야 한다며 기다리겠다고 했는데 벌써 나갔는지 보이질 않아
일단 씻고 컴퓨터를 하고 있는데 10시쯤에 돌아와서 아침을 챙겨 먹고 출발했다.
일단 어제 비가 오는 바람에 Hakki와 나는 오토바이를 가져오지 못하여 먼저 매장으로 가는데
Hakki의 큰아들이 차로 대려다 주었고 매장에서 중독성 강한 코코아 한잔 마시고
잠시 Hakki사무실 들렀다가 2시쯤에 이란대사관으로 출발했는데..
젠장!!!
12시에 문을 닫았다.
그제서야 알았다.
이란 대사관은 월요일부터 목요일은 8:30 ~ 12:00까지 일을 하고 금요일은 점심시간을 제외하고 오후5시까지
일을 한다는 것…
그럼 금요일 날 이슬람 문화에 문을 닫는 줄만 알고 있었던 나는 그것도 모르고 기다리고 있었던 것..;;
그나저나 문제는 하루를 더 기다려야 한다는 것..;;
큰일이다. 일단 결과가 좋지 않더라도 뭔가 결과를 보고 노력을 했으면 하는데
이건 뭐.. 계속 기다림 뿐이다..;;
일단 대사관 일하는 시간을 확인하고 다시 집으로 돌아오는데 오늘 하루 뭘 할지 고민이다..
그리고 앙카라는 언제 떠날지.. 이렇게 오래 있으면 Hakki에게도 미안한 일인데..
일단 내일 아침 일찍 다시 대사관으로 가야겠다.
2010.06.24 Hakki사무실에서.
오늘 아침 이란 비자 받았습니다.
하지만 출발은 조금 더 나중에 하려고 합니다.
- 경비 -
6/19/20/21 – 지출 없음.
6/22 – 59TL 비자 피(visaf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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