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6.18 1:00 pm Gokhan’s 사무실에서.

이스탄불을 떠난 지 이제 4일이 되었군요..

그 동안 비자의 문제로 여러 가지 확인도 하고 생각을 한다고 글을 못 올렸습니다..^^;;

그럼~ 4일전으로 돌아가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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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아침 전날 지도를 펴고 계산을 해보니 이스탄불에서 앙카라까지 얼핏 450km정도가 나옵니다.

Sezi와 Mert는 제 스쿠터로는 하루 만에는 어렵다고 하는데

저는 하루 만에 갈 수 있다고 생각 하여 아침 일찍 출근 시간에 맞추어 출발을 서둘렀습니다.

이때까지 내가 온걸 생각하면 450km.. 오전부터 시작하면 충분히 가능성 있다고 생각했지요..

그렇게 짐을 꾸리고 Sezi와 주차장까지 가서 마지막 인사를 한 뒤 Mert가

이스탄불의 유럽과 아시아를 잊는 다리까지 배웅을 해 주었습니다.

여행을 통하여 정말 좋은 사람을 많이 만난다는 게 저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행운이네요..

알지도 못했던 관계인데 잘 곳도 주고 먹을 거며..

정말 평생 잊지 못 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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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세시간 정도를 쉼 없이 달리고 슬슬 방향을 바꿔야 할 때가 온 것 같아서 지도를 펼쳐 보니

제가 위치한 곳이 지중해를 이어주는 강 끝에 왔더군요..

그리고 오른쪽을 바라 보니 정말 강 끝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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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마을을 평범한 모스크 이런 것 들이 저는 더 끌립니다.

그리고 잠시 근처 주유소에서 아침을 먹지 않아 끼니를 때우려고 잠시 멈췄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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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zi집에서 가져온 옥수수..ㅎㅎ

그리고 주유소에서 초코바를 사서 끼니를 채운 뒤 아직 여정이 먼 제 길을 재촉하려는데

갑자기 배에서 신호가 장난 아니게 오는 군요..

급하게 화장실을 찾고 일을 보는데…

아!! 화장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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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 드디어 첫 경험을 했습니다.

왼손으로 깔끔하게 일을 마치고 다시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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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전날 Sezi가 고속도로로 가는 것이 어떻겠냐고 물었는데

국도를 좋아라 하는 저는 가다가 힘들면 고속도로로 갈아 타겠다고 말했지만 이렇게 산 위에 난간도 없는 도로도 있더군요

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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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2시가 되었나..

슬슬 처음 앙카라 표지판을 봤을 때가 대략 350km이었는데 이제 200km가 가까워 지자 잠시 휴식을 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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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 유럽을 지나서부터 길가에 휴식처라고는 의자 하나 없는 곳이 많아 이제부터 휴식장소를 찾을땐

그래도 누울 곳이 있는지부터 살피게 되네요..^^

지나가다가 의자가 보이길래 바로 Stop~!!

아주~ 잠시 눈을 붙이고 휴식을 취합니다.

그리고 다시 Go~Go~!!!

지도를 보니 오늘 안으로 약 7시나 8시에 앙카라에 도착 할 수 있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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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스탄불에서 앙카라로 가는 길목에 저 멀리 초원이나 들판이라고 하기에는 그런 사막이 보입니다..

허… 소년 사막을 처음 경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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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위를 둘러 보아도 산이라고는 나무 한 그루 없이 퇴적층의 색이 훤히 보이는 곳이 곳곳에 있었습니다.

그 모습이 신기하여 중간중간 계속해서 사진을 찍으며 달리는데 그렇게 몇 분…

계속해서 허허벌판인 곳을 달리니 갑자기 덥고 그늘 하나 없으니 다시 빨리 빠져나가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ㅠ.ㅠ

도대체 어디 있냐 Ankara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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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그렇게 달리다 저 멀리 호수가 보입니다..

이게 사막의 오아시스인가..?

근처로 가서 일단 잠시 쉬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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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 먹었던 걸로는 부족한지 제 위에서 난리를 치더군요..

그래서 간단히 빵 하나와 콜라로 달래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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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아까 본 그 호수 입니다.

오기 전 Sezi와 Mert에게 이곳의 사진을 봤었기에 바로 알 수 있었습니다.

Beypazari라는 마을로 들어가기 전에 있는 호수로 터키의 오토바이 그룹에도 유명한 장소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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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그늘이 없어도 아픈 허리는 그냥 쥬딩이 위에서 잠시 정차를 한 뒤 뒤로 누워 해결을 합니다..^^;;

여행을 하다 보면 점점 나만의 요령이 생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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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7시가 조금 넘어 드디어 저 멀리서 Ankara가 저에게 모습을 보입니다~

아… 약 10시간이상의 주행.. 드디어 앙카라에 왔군~!!!

앙카라에 도착하자 마자 먼저 머물 곳이었던 영국에서 룸메이트였던 Mert의 형에게 연락을 하고 그리고

Sezi에게 오토바이 커뮤니티에서 찾은 앙카라 친구에게도 연락을 한 뒤 앙카라의 Armada 빌딩에서 만나기로 했지만

Sezi의 친구는 전화를 받지 않자 다시 Mert의 형에게 연락을 하고 다른 곳의 근처 지하철로 향했습니다.

그리고 사람들에게 물어 물어 지하철을 찾았지만 Mert의 형은 보이지 않았고 결국 경찰에게 도움을 청한 뒤

전화를 해 보니 몇 분 뒤에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나중에 오토바이 한대가 오더니 인사를 하는데 그때까지 저는 Mert 형의 친구인줄 알았죠..

그리고 둘이서 이야기를 하다가 Mert의 형이 오토바이를 타고 온 친구가 잠자리를 마련해 줄 거라는데

그때도 서로 아는 사이인 줄 알았죠..^^;;

그리고 나서 근처 Pub으로 가서야 상황을 알 수 있었습니다.. haha..;;

알고 보니 제가 Armada에서  누군가에게 부탁을 해서 Mert의 형과 Sezi의 친구에게 전화를 하고 Sezi의 친구는 전화를

받지 않아 Mert의 형이 있는 곳으로 가는 중 Sezi의 친구가 부재중 전화를 보고 다시 전화를 건 뒤

전화를 빌린 분이 Mert 형의 전화번호를 알려 주었던 것..~!!!

뭐… 이해가 가시나요..? ^^;;

그렇게 지하철 역에서 세 명이 만나게 되었고 Sezi친구와 Mert형이 이야기를 나누는데

그래도 오토바이 여행자니까 오토바이를 잘 아는 사람과 있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나 봅니다.(제 생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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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바이 그룹이 모인다는 Pub~!! 이곳에서 많은 사람들이 저 조그만 오토바이로 영국에서 여기까지 왔으며

한국까지 간다는 말을 듣고는 다들 놀라며 그날의 이슈가 되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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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배가 고팠던 나는 앞으로 앙카라에서 머물게 될 Gokhan이라는 친구 따라 근처 먹을 곳을 찾았습니다.

가기 전 길가에 파는 홍합을 먹고 잠시 배를 달래주었죠.

이스탄불에서도 이걸 먹은 적이 있는데 터키에서는 유명한 음식인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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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이 앞으로 앙카라에서 머물 Gokhan이라는 친구입니다.

처음부터 저에게 친근하게 대해주고 이것저것 챙겨주는데 너무 고마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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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제가 먹은 lamb의 다리부분을 끓여 만든 soup입니다.

역시나 배가 많이 고팠던지 허겁지겁 빵과 함께 먹어 대었죠..^^

그리고 음식을 먹은 뒤 역시나 450km를 하루 만에 달려 피곤 했던지 사실대로 지금 피곤하다고 말하니

우리는 바로 집으로 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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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 도중 Gikhan의 친구 오토바이에 문제가 생겨 근처 주유소에 정차를 한 뒤 직접 손을 보는데

오토바이에 모든 공구들이 있는 것이 역시 전문가들 이라는.. 그래도 저는 당당히 이렇게 말해 주었답니다.

“That’s why I choose this bike. I naver took problem of my bike~!! haha!!!..;;”

그리고 내일 당장 이란 비자부터 받기 위해 한국 대사관으로 향할 예정입니다.

 

경비

6/15 – 1.5TL 초코바   16.5TL 기름   14TL 기름

6/16 – 5.5TL 담배

6/17 – 200TL 인출

6/18 – 7.5TL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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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kwonddolgg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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