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6.05 11:30 Budapest어느 호스텔에서.

어제 새벽 3시에 잤던 게 문제였는지 아침 10시가 진나서 눈을 떴다..;;

서둘러 checkout을 하기 위해 바로 씻고 밖으로 나갔습니다.

마지막으로 다시 메일 확인을 하고 출발~!!

이제 슬슬 동유럽으로 갑니다~!!

오스트리아에서 2시간 정도 달리니까 슬로바키아 수도인 브라티슬라바(Bratislava)가 나오네요.

수도로 들어가기 전 잠시 버스 정류장에서 쉬는데 버스정류장부터 뭔가 다르군요..

그리고 제가 동유럽을 가장 크게 느낀 건 도로에서부터 느끼었습니다..

뭔 도로가 이렇게 울퉁불퉁 한지.ㅠㅠ

어떤 곳은 움푹 파인 곳이 있어 오토바이 운전자에게는 대략 난감입니다..;;

그렇게 슬로바키아 수도인 브라티슬라바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다시 한번 지도를 살피려는데

자랑스럽게 보이는 KIA매장이 바로 보이네요~^^

동유럽으로 갈 수록 현대나 기아 자동차를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더불어 오래된 자동차들이 많이 보여 뒤따라가면 매연에 많이 힘들었죠..;;

오늘 하루만 세 나라를 넘나 드는군요..

오스트리아에서 슬로바키아 그리고 헝가리. 그리고 세 수도를 지나게 되는 군요..^^;;

 

오는 길에 자꾸 주위에서 나무들이 물에 잠겨있는 모습이 신기했었는데 가다가 보니 강물이 범람하여 잠겨 있던 거네요..

한참 독일에서 오스트리아로 넘어 올 때 비가 많이 내렸는데 여기도 만만치 않았던 모양입니다.

  

에고… 오늘따라 왜이리 허리가 아플까나..

안되겠다 싶어 가는 길에 잠시 멈춰 세워 그대로 누워버립니다.

그리고 얼마 뒤 헝가리의 수도인 Budapest에 도착~!! 미리 알고 갔던 호스텔은 벌써 사람이 모두 차서 자리가 없다 네요..

그리고 소개받은 다른 민박집~!!

부다페스트의 모든 민박집이 같은 가격이지만 이때까지 유럽에서 낸 민박집 가격 중 가장 비싼 25유로..

그런데 와서 일단 무료  세탁부터 하고 인터넷을 하려는데..

인터넷이 있긴 하지만 속도가 너무 느려 아무것도 할 수가 없습니다..ㅠㅠ

앞으로 터키까지 인터넷을 과연 할 수 있을까 모르겠네요..;;

그리고 생각 외로 부다페스트의 물가가 비싸 하루 더 머물려고 했지만 그냥 내일 바로 출발하렵니다.

내일은… 어디를 거쳐서 터키로 갈지 선택해야겠네요..^^;;

이젠 인터넷 지도도 없이 그냥 가렵니다.

 

2010.06.06 09:20pm 세르비아 모텔에서.

오랜만에 한국음식을 먹기 위해 눈을 뜬 시간은 아침 7시~!!!

어제 새벽2시에  잤는데도 이렇게 눈이 떠지는 건 제가 한국음식을 먹고 싶기는 했나 봐요~^^

그렇게 갈 준비를 하고 8시에 오랜만에 보는 김치와 함께 밥을 든든히 먹고 출발하려는데

어제 잠시 얘기했던 한국 여행 분들이 컴퓨터로 “우리 결혼했어요”를 보시는데

나도 덩달아 거기에 빠져서 그렇게 출발한 시간은 12시..;;

부다페스트를 한 바퀴 돌고 갈까 생각 하다가 늦을 까봐 그냥 부다페스트에서 유명한 다리를 보고 가기로 했습니다.

 

부다페스트의 거의 모든 건물들이 이렇게 큰 빌딩에 중간에 공터가 있게끔 만들어져 있는 게 독특했습니다.

이젠 여행 책을 버려서 이 다리의 이름이 뭔지 기억이 나질 않는 군요..ㅠㅠ

여하튼 다리에 도착하니 간이 주차장에서 보이는 오토바이족.

제 스쿠터를 보고는 살짝 웃어 주시고는 손을 흔들어 주십니다..^^;;

헝가리 수도인 부다페스트는 원래 강을 중심으로 Buda와 Pest라는 마을로 나뉘는데

어느 날 한 청년이 아버지의 부름을 받고도 날씨 때문에 배로 강을 건너지 못하여 나중에 이 다리를 최초로 만들었다는데

그렇게 하여 Buda와 Pest의 교류가 왕성해 지자 Budapest라는 하나의 도시가 형성되었습니다.

마치 제가 영국에서 어학연수를 했던 Brighton & Hove와 비슷하네요..^^

거기다 설계를 같이 맡은 사람이 영국사람으로 이 다리를 보고 헝가리와 영국간의 친밀한 관계를 알 수 있답니다.

영국을 떠나와 유럽을 지날 때 영국에서 자주 이용한 Tesco를 보지 못했지만 헝가리에서 Tesco를 볼 수 있었습니다.

이상하게 반갑더라 구요..^^

이사람 뭐 하는 건지 봤더니…

여기도 역시 강물이 범람 했군요..;;

 

그리고 저 멀리 부다 왕궁이 보입니다.

자~ 이제 슬슬 출발해 볼까요~!!

역시나 동유럽의 도로는 저의 엉덩이를 심히 불편하게 하는군요..ㅠㅠ

그래서 얼마 안 가서 잠시 휴식~!!

휴식을 하면서 빠질 수 없는 것~!

지도, MP3, 음료, m&m~!!

그리고..

담배..;;

어라!? 쉬는데 땅바닥에서 동전을 주웠습니다..ㅎㅎ

근데.. 이게 어느 정도 가치가 있을까..?

슬로바키아로 접어들면서 터키까지는 가능하면 카드를 쓰기로 했습니다.

큰 가게에는 유로를 받긴 하지만 자국의 화폐를 사용하여 계속해서 환전을 하면 제가 손해일거란 생각이 들어

가능 하면 카드로 모두 해결하려 합니다.

간식은 주유소에서 주유하면서 간단히 구매하구요~

누워서 가만히 쉬고 있는데 갑자기 하늘위로 비행기 한대가 지나가는데..

 

그냥…

웃지요…;;

HAHA..

오늘 과연 어디까지 갈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세르비아국경은 넘어야겠다는 생각에 다시 발길을 재촉합니다.

그렇게 5번 국도를 타고 가는데 이게 뭔가요..?

국경 사무소가...

폐허가 되어 있네요..그럼 난 어떡하라고?

계속 주위를 돌며 주변 사람들에게 물어보니 고속도로 쪽으로 가라는 군요.

제 스쿠터로 가도 문제가 없느냐고 물어보니 상관없다 하네요~^^

뭔가 심상치 않은 분위기…

영국에서 프랑스를 거쳐 헝가리까지 국경에서 한번도 제 여권을 꺼내 본적이 없는데..

슬슬 긴장이 되는데 이런 무 경험에서는 그냥 대범한 게 최고죠~!!

 

모든 차의 승객 비자를 확인하고 심지어 차 트렁크까지 확인을 한다고 국경에서 시간이 많이 정체가 됩니다.

먼저 헝가리 국경.

“여권~” “북한이야? 남한이야?” “영국에서 뭐했어?”

이렇게 물어보고는 스쿠터 번호판 확인 후 그냥 통과~!!!

속으로 살짝 조마 했는데 뭐…~^^

그런데.!

세르비아국경 앞의 줄이 더 길군요..ㅠㅠ

난 도대체 언제 달릴 수 있나요~!?

그렇게 세르비아 국경에서도 여권을 보여주고 느낌상으로 헝가리 쪽보다 더 검문이 강했습니다.

그렇게 제 서류를 모두 보여주고는 ok사인을 하자 제가 신기했는지 이것 저것 물어보네요~

영국에서 무슨 공부를 했냐?, 여긴 왜 왔냐?, 한국까지 간다고?, 미쳤군.., 어딜 들릴 생각이냐?

그리고 제가 물어 봤습니다. 너무 궁금해서..

5번 국도 국경은 왜 폐쇄가 되었는지..?

그랬더니 돌아오는 대답은..;;

고속도로를 연결하는 게 편해서 그랬다는데 (웃으면서) 너같이 스쿠터를 타고 올 줄은 몰랐다 네요..^^;;

그렇게 가기 전 고속도로를 빠져나가는 길을 들은 뒤 출발 하였습니다.

고속도로를 빠져 나오자마자 잠시 휴식을 하며 생각해야 했습니다.

국경에서 시간을 너무 소비하여 세르비아 수도인 베오그라드까지는 무리일 듯..

하여 지금부터 베오그라드로 가는 22번 국도에서 모텔이 보이면 바로 머물기로 했습니다.

이제 동유럽인 슬로바키아로 접어들면서 저도 잘 알지 못하는 나라인지라 왼만하면 실내에서 자려고 합니다.

그러는 중 아까부터 쥬딩이 소리가 좋지 않아 생각해보니 영국에서 출발 전날 엔진오일을 새로 넣고 한번도 안 갈았는데

그것 때문일까 생각하여 가까운 주유소에서 일단 엔진오일하나 사서 출발~!!

그렇게 세르비아를 달리는데 국경에서 처음 검문을 받아서 그럴까요?

헝가리보다 더 싸늘한 이 기분…

어떡해 보면 우리나라의 7-80년대를 보는 것 같고..

헝가리 Budapest에서도 물론 방값이 비싸서 일찍 떠난 것도 있지만 저녁에 배가 고파서 잠깐 패스트푸드점을 들렀는데

저녁 거리의 분위기가 영~ 살벌하기도 하고 약간 암울한 느낌이랄까..?

그래서 동유럽은 어지간하면 서둘러 지나가려고 합니다..;;

그렇게 세르비아 국경 앞 SUBOTICA라는 도시의 어느 모텔에 들러 가격을 물어보니 유로를 받는 다는군요~^^

하루에 18유로~!! 물론 깎아 보았죠~

그랬더니 바로 다른 모텔을 말해 주네요..;;

뭐… 정 그러시다면 그리로 가지~

그리고 소개받은 곳은 15유로~ 식사를 추가하면 2.5유로인데

그냥 15유로에 “콜~!!”

처음에 살짝 깎아 보려다가 그냥 알겠다고 했는데..

방은 생각보다 괜찮네요~^^

 

그렇게 도착하자 마자 짐을 풀고 바로 엔진오일을 갈려고 하는데 폐 엔진오일을 어떡해 담으며 처리할지 고민하다가

결국 주인에게 물었더니 자신의 차고에서 이것저것 공구와 재료를 가져다 줍니다..

처음 세르비아에 들어와서 다른 방식의 국경 넘기와 다른 표지판과 유럽과 전혀 다른 모습과 풍경으로 많이 긴장을 했는데

모텔 주인 덕분에 그 긴장이 살짝 풀리네요..

감사합니다.^^

 

그렇게 모텔 주인의 도움으로 엔진오일을 쉽게 갈았고 영어를 간단히 하실 줄 아셔서 제대로 의사소통은 못했지만

몸짓 발짓 하면서 웃고 교감을 한다는 게 더 흥미롭습니다.

그리고 자리에 앉으라며 저에게 커피 한잔을 주시는 감사함까지..^^

이 모텔만 그런지 커피를 마시니 뭔가 씹히는 게 커피를 직접 갈아서 만든 것 같은데 처음엔 맛이 이상하다가

계속 마시다 보니 씹는 맛이 중독성 있네요..^^;;

사장님 딸이 참 귀여운 게 카메라를 들이대니 밝게 웃네요 *^^*

  

마당 앞 테이블에 앉아 저희는 계속해서 제 여행 얘기를 했고 다음 목적지를 말해주니 지도로 쉽게 가는 법을 친절히

설명해 주시네요..^^

독일에 이어서 세르비아에서도 좋은 사람을 만났네요~

그렇게 서로 명함을 주고 받고는 손님들이 저녁을 먹으러 와서 주방으로 들어가시고 저는 방으로 가서 씻고 나왔습니다.

그렇게 샤워를 하고 당당히 다시 마당으로 나와서 라면을 끓여먹으며 컴퓨터를 하는데 처음 물을 때

인터넷이 없다고 했는데 오늘 여행기는 어떡해 할거냐는 질문에 모르겠다고 하니

자기 방에 있는 컴퓨터 LAN선을 연결해서 쓰랍니다..

저는 계속해서 Thank you라는 말뿐…ㅠㅠ

그렇게 라면을 먹으며 여행기를 작성하고 바로 사장님 방으로 가서 인터넷을 사용했습니다.

언제까지 인터넷을 사용할지 몰라 언제 주무시냐고 물어 보니 그냥 마음껏 사용하라고 합니다..ㅠㅠ

여하튼 처음 동유럽으로 진입할 땐 왜 동유럽을  못사는 나라라고 말하는지 궁금했고,

동유럽 여자들이 예쁘다는 말이 사실인지도 보고 싶었고,

여행자들이 꺼리는 동유럽을 직접보고 느끼려고 했지만..

언제 적응 할지..

뭔가 모를

이.. 낯설음..;;

 

(동유럽에 접어들면서 터키까지 또 언제 인터넷을 할지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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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kwonddolgg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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