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날짜로 정확히 19일.. 여행은 바로 어제 18일 출발을 했었죠..

뭐가 어떻게 진행 되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16일 저녁 술을 먹다가 잠이 들었는데 누군가가 제 노트북에 올리브 오일을 흘렸다며

키보드를 눌러도 자기 마음대로 논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다음날 17일 여행 출발 전날임에도 브라이튼의 모든 컴퓨터 상점을 돌아다니며 고쳐보려

이리저리 몇 시간을 맡겨도 해결되지 않자 키보드만 따로 사려고 들렀는데 접는 것이나 마는 키보드가 없다 하기에

다시 돌아다녔더니 한곳에서 format을 하면 괜찮을 수도 있다며 해서 안되면 그냥 10파운드만 받겠다 길래

별다른 방법도 없이 그냥 2시간을 맡겨 보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2시간 후 돌아오는 대답은 그냥 10파운드만 받겠다…

내..

C드라이브 파일들..ㅠㅠ

좌절에 좌절을 맛보며 결국 노트북을 고치지 못한 상태에서 영어로 format까지 된 상태로

저녁에 친구들과 저녁 식사 약속을 위해 친구네 집으로 갔고 역시나 아무것도 먹지 못하며

내일 과연 잘 할 수 있을까..? 란 생각만 계속 머리에 맴돌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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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 위로 받을 만한 소식 하나는 17일 자로 영국 신문에 제 인터뷰가 실렸다는 사실 하나입니다.

이것도 기념인데 대뜸 가게에 들러 하나 사버렸죠..ㅎㅎ

 

그리고 18일!!

결전의 날이 돌아왔습니다.

처음에는 가기 전 스쿠터를 한번 체크하려 했지만 전날 노트북에 너무 정신을 쏟는 바람에

정식이에게 엔진오일만 갈아달라고 부탁했었죠..

[정식아.. 고맙다..;;]

아침 7시에 눈이 떠지고 짐을 다시금 꾸리며 한국까지 대려다 줄 쥬딩이에 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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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실 분은 아시겠지만 작년 전국일주 때 쥬드로 여행 할 때도 제 애마를 쥬딩이 라고 불러서

이번 줌머도 쥬딩이라 부르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아침 8시 30분 학원 친구들과 마지막 인사를 나누며 Newheaven을 향해 떠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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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영국.. Check in이 어찌나 그리 오래 걸리는지 다시금 옛날 이빨 다쳤을 때가 떠 오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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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출발한지 몇 시간이  되었다고 여러 사람들이 저에게 이것저것 물어 오더군요.

어디까지 여행가니? 한국에서 왔니? 영국에서 얼마나 있었니?

진짜 그걸 타고 한국까지 갈 수 있니? 미친 것 같다며…;;

그렇게 실실 웃으며 수다를 떨다가 갑자기 왼쪽의 자전거 여행자가 전화기를 꺼내 들더니 친구들에게

제 이야기를 하더군요~!!

“나 엄연히 저작권이 있는…”

그래도 이 친구들 덕분에 영국에서 프랑스로 가는 배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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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ood bye~ UK!! -

 

프랑스 Dippe에 도착한 시간은 오후5시, 예상 한 대로 파리까지는 처음부터 무리라 생각했지만 문제는 그게 아니었죠..

그렇게 파리 쪽으로 가고 있는데 기름 게이지에서 불빛이.. 아차! 했습니다.

처음에 미리 기름을 넣고 출발하려 했지만 그러지 못한 것이 아쉬워 지는군요..

하지만 더 큰 문제는 현재 유로가 없다는 것!! 가지고 있는 건 파운드뿐!!

원래 공항 같은 곳에서 환전을 하면 비싸다는 말에 가까운 마을로 가서 환전을 하려 했지만

가까운 곳에 환전소는.. 하나도..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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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돈다…;;

해가 슬슬 떨어지자 급한 나머지 눈에 사람이 보이면 무조건 말을 걸었습니다.

“Can you speak English?, Can you change 10pound to 10euro? please..”

듣긴 했지만 프랑스 사람의 대다수가 영어를 잘 못 알아 듣더군요..

특히나 한적한 시골이라 그런지 어르신이 많았던 것이 이유였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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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한 시간이 흘렀을까, 어르신 한 분이 가까운 ATM기를 가르쳐 주시길래 서둘러 달려갔고

다행히 신한 은행 카드가 먹히는 바람에 20 유로를 빼고서는 한숨을 돌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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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을 주유소에 있다가 주유소 직원에게 가까운 캠핑 장소를 물었고 그는 가까운 곳을 알려주었습니다.

캠핑 장소에 도착한 시간은 저녁 8시가 훌쩍 넘은…

사실 시간도 모르겠네요;; 시계를 들고 오지 못해서..;

[노트북도 고장 나고, 시계도 없고 정말 여러모로 준비가 많이 허술 했던 것 같습니다..]

늦은 시간이라 그런지 주인이 없어 내일 일어나서 내면 되겠다 싶어

그냥 가까운 곳에 자리를 잡고 서둘러 텐트부터 쳤습니다.

텐트를 치는 내내 옆에서 혼자 자동차로 여행 중 인데 차가 고장이 나서 잠시 머물고 있다며 텐트 치는 것도

도와주고 아무것도 없는 나에게 사과와 빵, 과자 등을 주며 몇 시간을

Boris라는 친구와 이야기를 하다 잠을 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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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나 유럽의 캠핑 장은 시설이 좋더군요… 뜨거운 샤워장이 있다는 하나 만으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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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현재 파리에 “남대문”이라는 한인 민박집에 도착해 있습니다.

여행 첫날은 그렇게 나쁘지 않았지만 오늘인 19일은 엄청 힘든 날이 되었네요..;;

이제 19일이 지나고 새벽 인지라 이까지 쓰고 내일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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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kwonddolgg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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